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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떡볶이 홍대점
엽기떡볶이 홍대점

한국의 유명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엽기떡볶이에서 신제품으로 마라 떡볶이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여러 지점에서 품절되고 있는 마라 엽떡을 더욱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엽기떡볶이라는 브랜드와 중국 향신료인 마라를 좀 더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매운맛 엽기떡볶이

엽기떡볶이는 한국의 인기 있는 떡볶이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동대문에서부터 시작된 이 매장은 현재 전국에 걸쳐 널리 퍼졌으며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떡볶이에 한국의 매운맛을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엽기떡볶이는 너무 매우면 많은 사람들이 못 먹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캡사이신과 청양고추 및 고추장을 사용해 매운맛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극한의 매운맛은 사람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켰고 점차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매운맛의 단계를 여러 단계로 나눴습니다. 순한 맛부터 초보맛 그리고 오리지널 맛까지 엽기떡볶이의 맵기는 더욱 다양해지며 더욱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엽기떡볶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가성비 좋은 가격입니다. 1인분, 2인분 등 소량으로 팔던 떡볶이와 달리 엽기떡볶이는 기본 3인분부터 제공됩니다. 넓고 큼지막한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오는 떡볶이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저 같은 경우 4명의 친구들과 엽기떡볶이 한 개를 주문했는데도 쉽게 배가 불렀습니다. 이렇게나 양이 많은데 가격은 14000원 정도입니다. 3인분이 기준이라고 치고 1인분의 가격을 계산해 보면 4600원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이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을지 몰라도 어마어마하게 물가가 오른 요즘에는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 가격입니다.

중국 향신료 마라

엽기떡볶이의 신제품에는 중국 향신료인 마라가 첨가되었습니다. '마라'라는 향신료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에서 자주 쓰던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사천 지방은 낮과 밤의 온도가 무척이나 심하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음식의 부패를 막기위해 사용하던 것이 바로 '마라'입니다. 마라의 한자 뜻풀이를 해보자면 '저릴 마'에 '매울 랄'자를 써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라'의 필수 성분 중 하나는 마비된 듯한 느낌을 주는 사천 후추 화자오입니다. 화자오는 적갈색 후추 열매로 무척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작은 후추 열매는 독특한 감귤 향을 내며 얼얼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마라 요리는 매콤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라의 매운맛을 위해서는 종종 말린 붉은 고추나 칠리 오일을 사용합니다. 사천 지방에서만 사용하던 '마라'는 어느새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향신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마라'를 사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라'를 사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 등이 있으며 마라떡볶이, 마라 파스타 등 '마라'를 사용한 다양한 퓨전 요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마라'는 중국뿐만 아닌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맛있는 마라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대점 마라 엽떡 먹어 본 후기

엽기떡볶이는 한국 전통 음식인 떡볶이와 중국의 전통 향신료인 마라를 퓨전 시켜 새로운 맛의 떡볶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마라 엽떡은 출시 직후부터 품절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약 2달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마라 엽떡의 경우 지점별로 맛이 살짝씩 다르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엽기떡볶이 홍대점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마라 엽떡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 차돌박이와 분모자를 추가하였습니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추천한 조합으로 주문했습니다. 포장용기 뚜껑을 개봉하자마자 진한 마라향이 솔솔 올라왔습니다. 비주얼도 떡볶이보다는 마라샹궈와 더 비슷해 보였습니다. 엽기떡볶이는 떡볶이 전문 매장이라 떡볶이의 맛이 마라 맛보다 강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퍼지는 마라 향을 보니 제대로 된 마라 음식을 내놓은 듯합니다. 한입 먹어보니 예상대로 마라 맛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마라를 좋아하는 데도 조금 자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남겨보자면 걸쭉한 마라탕 국물에 차돌박이와 분모자 떡을 넣고 만든 음식 같은 느낌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마라가 진하고 짜서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극적인 맛을 더 강렬하게 기억한다고, 며칠 뒤 이 떡볶이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다시 먹었습니다. 떡볶이 맛을 생각하고 주문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지만, 강력한 마라 맛을 느끼고 싶다면 완전 추천입니다. 처음에는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던 맛이었는데 먹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떡볶이인 것 같습니다.